**<월간 ME 인터뷰> 11월호에서는 영역의 경계선을 두지 않고 브랜딩부터 콘텐츠 제작까지 유기적으로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신선하고 감각적인 영상과 디자인을 선보여온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핸드(HA&D)의 대표 원지훈 님을 만나보았습니다. **

원지훈

img:profile

1.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핸드(HA&D)를 운영하는 원지훈이라고 합니다.
핸드(HA&D)는 'HYBRID ADVERTISING & DESIGN'의 약자로 영역의 경계선이 없는 디자인, 광고를 만든다는 의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현재는 브랜딩 기반의 영상, 광고, 뉴미디어, 콘텐츠,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은 멤버들과 기획부터 제작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2. 시각 디자인, 게임 디자인, 애니메이션 등을 다양하게 경험한 뒤 모션그래픽을 시작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광고도 좋아했고, 그래픽, 애니메이션도 좋아했기 때문에 결합된 분야를 찾다가 자연스럽게 모션그래픽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느꼈던 점은 모션그래픽이라는 명칭은 제작자들 사이에서는 쉬운 단어였지만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였습니다. 모션그래픽을 한다고 하면 단순히 CG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실제로는 기획부터 연출, 제작까지 모든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없으면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가 모션그래픽이었기 때문에 좀 더 포괄할 수 있는 포지셔닝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핸드'라는 회사를 설립할 때는 모션그래픽 분야로서의 접근보다는 광고, 브랜딩 등 좀 더 일반인, 고객사 입장에서 이해하기 쉬운 분야로 접근하고자 했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은 단순히 모션그래픽을 잘 만드는 회사라는 이미지보다는 브랜드영상, 광고영상을 잘 만드는 회사의 이미지를 갖게 된 것 같습니다.

3. 요즘 진행하는 영상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현재는 아직 출시하지 않은 제품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영상을 만들고, 기업의 브랜드 영상이나 캐릭터를 활용한 광고 영상도 만듭니다.

신규 브랜드의 컨설팅부터 시작하는 프로젝트들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복잡한 것보다는 심플하게 핵심 메시지를 표현하는 것이 트렌드인 것 같지만, 트렌드는 돌고 돌기 때문에 단순히 트렌드를 쫓아 만들기보다는 기업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담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잘 만들어진 영상이라고 하더라도 기업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표현되지 않는다면 영상을 보고난 후에 브랜드는 기억에 남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유행하는 스타일에 억지로 브랜드를 입히기보다는 브랜드의 가치관, 방향성 등을 분석한 후에
전략적으로 기업에 맞는 스타일의 언어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4. 작업하시는 환경이 궁금합니다.

Office Photo

회사 자체적으로 스터디를 진행했던 사진입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어 공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개개인의 발전이 핸드의 발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실력있는 외부 전문가분들을 초빙하여 스터디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캐릭터 모델링을 위한 지브러쉬 강의, 3D 캐릭터 리깅 및 애니메이션 강의, 색보정을 위한 다빈치 리졸브 강의 등 각 분야별 전문가분들을 모셔서 6회~8회 과정으로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멤버들끼리 수업을 들으면 서로 놓치는 것을 공유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너지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 진행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즐기면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5. 지금까지 한 영상 작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소개해주시겠어요?


삼성 더프레임 광고 영상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제품의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스타일의 아트웍들로 표현했어야 했습니다.

여러명의 멤버들이 참여하여 한 씬식 맡아서 진행하였고, 전체 영상의 밸런스가 중요했는데 좋은 팀웍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6. 영상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본인이 잘하는 것이나 좋아하는 것만 하려고 한다면 편식하는 디자이너가 될 수 있습니다.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자기 개발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프로젝트의 미션들을 용감하게 도전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프로젝트를 경험할 때마다 새로운 레시피를 얻는다는 생각으로 집중도 있게 접근하시면 본인만의 아이덴티티를 가진 멋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성장하실거라 생각됩니다.

가까운 미래에 우리의 역할은 더욱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미래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지만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이 미래에는 다양한 형태의 역할로 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틀에 얽매이지 마시고 흥미로운 것들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공부하고 도전하시길 응원합니다.

7. 관련 링크


핸드 홈페이지 : http://handseoul.com/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handseoul/